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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동부건설은 자금을 끌어와야만 했다.
그것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만 했다.
그래야 회사가 돌아가니까. 이런 조건은 이곳뿐만이 아니라 모든 미분양 현장에서 동시에 적용되고 있었다.
좋은 조건이지만 동시에 목을 노리는 비수이기도 했다.
도 아니면 모. 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.
그래서 배수의 진을 친 것이었다.
미분양을 빨리 소진해야만 했다.
그리고 그 첫 결과가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는 것이 중요했다. 이 배수의 진 역시 장지철 이사가 기획한 것이니까 말이다.
계약서를 들고 황급히 나가는 곽 소장의 입가에는 가느다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.
유제훈 상무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.
설사 회사가 법정관리에 넘어가 구조조정이 된다 하더라도 자신은 장지철 이사를 따라 독립할 수 있는 것이다.
이사라는 직책은 단순한 자리가 아니라 경영인이었다.
그리고 경영인의 자리에 있는 자의 인맥은 절대 간단하게 볼 건덕지가 아니었다.
약간의 비빌 언덕만 있으면 하나의 회사를 안정적인 자리까지 만들어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.
그리고 건설사가 아닌 분양 대행업체를 한다 하더라도 이제 막 설립한 업체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.
그것이 바로 이사의 파워이고 인맥이었다. 바카라사이트
회사가 건재하든 건재하지 않든 이런 라인을 타고 인맥을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했다.
특히나 이런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경우는 더욱더 그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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